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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가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5·18 민주화운동의 발원지인 전남대학교에서도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반대 집회 참가자 대부분은 유튜버와 일부 보수단체 회원 등 외부인으로 전남대 재학생은 소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7일 낮 1시 전남대학교 후문에서는 재학생과 총동창회·총학생회 등 구성원들이 모여 '내란 옹호세력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불과 1시간 뒤인 오후 2시에 열리는 '부정 선거 조사 촉구' 집회에 대한 맞대응 차원입니다.
탄핵에 찬성하는 학생들은 기자회견에서 "내란 옹호 세력들이 대학가를 돌며 대학생들이 탄핵 찬성과 반대라는 갈등을 빚는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내란 옹호 세력들이 5·18정신을 더럽히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며 "당장 전남대를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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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반대 시국선언에 참여한 학생들과 유튜버 등은 학교 측에서 교내 집회를 허가하지 않자, 울타리 밖에서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한 한 학생은 "부정선거를 제대로 조사하고 나서 탄핵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집회에 재학생이 아닌 유튜버와 보수단체 회원이 대다수를 차지한 데 대해선 "광주가 진보성향이 강한 곳"이라며 "그래서 저희 목소리를 반대하는 쪽에서 묻히지 않을까 걱정을 해서 도와주러 온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이날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20명 안팎으로 알려졌으며, 이 밖의 인원은 대부분 유튜버 등 외부인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앞서 지난 15일에도 광주 금남로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유튜버들은 광주에서 탄핵 찬반 여론이 첨예하게 갈등을 빚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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