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민주당, '통일교 수사' 공정성 놓고 충돌

작성 : 2025-12-09 14:34:33
통일교 '민주당 인사 지원' 진술 놓고 여야 격돌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통일교 관련 정치자금 수사 공정성을 두고 강하게 충돌했습니다.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진술 중 '민주당 인사 지원' 내용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특검의 편파성을 공격했고,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의 본질을 강조하며 반격했습니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통일교 전 본부장이 특검 수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 2명에게 수천만 원대 금품을 제공했다고 밝혔음에도 민중기 특검이 이 심각한 범죄 혐의를 알고도 덮어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통일교 전 본부장이 재판에서 국민의힘보다 민주당과 훨씬 가까웠으며 지원 사실을 특검에 모두 말했다고 증언했음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야당에 대해서는 무차별 압수수색을 벌이던 특검이 민주당에 대해선 수사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며, 민중기 특검의 통일교 수사는 국민의힘을 향한 편파적 보복수사였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송 원내대표는 특검이 정권의 입맛대로 움직이는 하수인이라며 이재명 정권의 '여당무죄 야당유죄' 현실을 비판하고, 야당을 향한 정치보복 중단과 더불어민주당의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즉각적인 수사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의 공세를 '얄팍한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특검 방어에 나섰습니다.

김 대변인은 "민중기 특검은 김건희 특검입니다"라고 강조하며, 특검법은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라고 국민이 만든 것이며 여야 전체의 정치자금 사건까지 떠안으라는 요구는 특검법 취지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특검이 통일교의 민주당 지원 진술을 정식 기록으로 남기고 향후 수사기관으로 인계할 방침임을 밝히며, 법이 정한 선을 지키는 특검에게 '왜 선을 넘지 않느냐'고 다그치는 것은 '김건희 방탄'이자 자신들의 통일교 연루 의혹을 모면하기 위한 시선 돌리기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진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특검을 흔들 것이 아니라 특검 앞에 당당히 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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