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26학년도 수능 영어가 '불영어', '용암영어' 논란을 낳으면서 입시 판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수도권 학생들에 비해 영어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광주·전남 상당수 수험생들은 입시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이번 수능에서 영어 1등급을 맞은 학생이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의치약 계열을 노리는 극상위권의 경우엔 별다른 영향이 없었지만, 그 이하에선 평소에 비해 영어 등급이 하락하면서 입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문현철 / 광주석산고 진학부장
- "정시 인원이 늘긴 하겠지만 워낙 어려웠던 시험이다 보니까 영어나 수학·국어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을 해서 아마 지원 전략에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은 3.11%에 그쳤습니다.
수능 영어는 원점수 90점 이상이면 1등급을 주는 절대평가 체제이지만, 상대평가 1등급 비율인 4%에도 미치지 못하며, 도입 취지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사교육 인프라가 발달한 수도권에 비해 영어가 상대적으로 약한 광주와 전남의 경우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광주의 영어 1등급 비율은 2% 안팎, 전남은 1% 안팎으로 분석됩니다.
입시에도 큰 변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 상위권 대학뿐 아니라 전남대의 경우에도 수능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해 수시에 탈락하는 학생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이, 수시에 올인했던 학생들의 경우, 정시에서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선택과목을 응시하지 않아 성적보다 하향지원해야 하는 경우까지 발생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형지영 / 광주시교육청 진로진학과장
- "수시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정시로 이월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니 정시 최종 모집인원을 확인한 후에 정시 대비 전략을 세워야겠습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오는 11일 저녁 7시 광주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대강당에서 정시 지원 전략 설명회를 개최합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