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민의당이 지난 대선 이후, 당의 기반인 호남에서도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으로서 정체성을 내세울 지, 아니면 호남 민심을 따를 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서울방송본부 신익환 기잡니다.
【 기자 】
국민의당은 이낙연 총리 인준 때
이른바 '대승적 협조'를 택했습니다.
호남 지지율이 뚝 떨어진 국민의당 입장에선 '정부 발목잡기'라는 지적을 의식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청문회 정국에선 정부·여당을 강하게
견제하며, '원내 3당'으로서의
존재감 부각에 안간힘을 쏟는 모양샙니다.
협조하는 모습만 보일 경우 다른 야당으로부터
나올수 있는 '민주당 2중대', 또는 '거수기'라는 식의 비판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호남 민심과 야당 존재감 사이에서 오락가락
'줄타기'하는 행태에 ,호남 민심은 회복되기는
커녕 오히려 비판 여론만 더 확산되고 있습니다.
(CG1)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당의 호남 지지율은 11%에 그치는 반면, 민주당은 64%를
기록하며 압도했습니다.
당 내부에선 지금같은 모호한 입장으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호남의 지지를 회복하지
못하고 당이 존폐의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홍채 /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 "호남의 지지를 전폭적으로 받으면서 생존하고 있는 국민의당이 총선이 상당 기간 남아 있으니까 국회의원 의석 수를 가지고 유지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크게 정당으로서의 존재감을 펼치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조만간 광주에서 지도부 회의를
열고 민심 잡기 행보에 나섭니다.
▶ 스탠딩 : 신익환/서울방송본부
- "모호한 정체성과 호남 지지율 답보로 국민의당이 이중고에 빠진 가운데, 대선 패배 후 계속되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c 서울방송본부 신익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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