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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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김치 담그러 가다

김덕순
등록일 2024-04-17 15:44:47 | 조회수 67
포충사에서 시골 언니 집으로 직행.
4시30분까지 오겠다던 남편은 5시에나 왔다.
부아가 나서 언니 집 가는 1시간 내내 입을 아주 꼭 다물었다.
성질 같아서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어른이라고
지청구를 놓고 싶었는데 일단 시골에 가야 하니 화를 접는 수밖에.
연하디연한 돌산갓을 형부가 두 수레나 캐다 다듬어서 간해 놓았단다.내가 가면 건지려고 했는데 전화도 안 받고 늦는듯싶어 언니가 건지고 있었다.
두어 번 더 씻고 물 빼는 사이 근처 야산으로고사리 꺾으러 가기.
작년 이맘때 갔던 기억의 장소로 갔더니 이미 누군가 먼저 훑고 갔다.
다 꺾지는 못했고 새로 나기도 했다.30여 분 꺾었는데 한 봉지 오지게 꺾었다.형부가 꺾어온 엄나물 데치고 오리탕에 맛난 저녁 먹기.
저녁은 소식해야 하는데 만나다고 과식했다.
에고 한 그릇 반이라니.
이 미련함이여!
갓김치 버무리기.얼마나 많은지 몇번을 버무렸다.
누가 보연 김장 하는 줄.
내친김에파김치까지.
인니 집서 9시30분 출발.
집에 오니 10시 10분.
가져온 고사리 엄나물 데치고 정리하니12시.
오마이갓.
늦은 시간의 취침은 완전 꿀잠이렷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