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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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수 칼럼] 광주문학의 탯줄, ‘용아 문학’ 브랜드 만들자
    축제의 계절, 가을을 맞아 곳곳에서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중앙초교 강당에서는 1930년대 대표적인 민족시인 용아 박용철(1904년~1938년)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제4회 용아문화예술제가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사단법인 용아박용철기념사업회 주최로 '용아의 시심(詩心)으로 스며드는 고향 언덕'이란 슬로건 아래 열린 이날 행사에는 200여 명의 문인들과 민형배, 박균택 국회의원, 김기숙 광산부구청장 등 내외빈들이 참석해 강당을 가득 메웠습니다. ◇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분위기 고조
    2024-11-01
  • [칼럼]'잔디 탓만 하기엔 뻔뻔한 사과'..광주FC, 책임도 재발 방지도 없었다
    ◇ 지난해 리그 3위..올해는 ACLE 초반 돌풍 지난해 K리그1 3위에 이어 올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무대에서도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광주FC. 지난 시즌 이후 핵심 선수들이 이적과 부상으로 빠지면서 다소 헐거워진 스쿼드에 ACLE 일정까지 추가돼 선수단의 부담과 피로도는 높아졌지만 초반 2경기에서 일본 J리그의 강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모두 잡아내며 쾌조의 2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구단 역사상 첫 국제대회 진출에 이어 연승 질주라는 호성적이 이어지면서 하위 스플릿을 확정한 리그 순
    2024-10-07
  • [박준수 칼럼] '지역소멸' 위기, 지역학에서 길을 찾자
    인공지능(AI)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과학기술이 갈수록 고도화하는 흐름 속에서 옛 것으로부터 지역정체성을 탐색하고 미래 비전을 찾는 '지역학'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주목됩니다. 지역학은 지역의 자연·역사·문화 자산을 종합,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의미합니다. '내 고장 연구'를 통해 지역민의 애향심을 자극하고 지역의 정체성을 찾자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치·경제·역사·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지역의 미래상을 설계하고
    2024-09-10
  • [김옥조 칼럼]'호남 없는 최고위' 될까?..'우려' 목소리
    ◇ 이재명 당대표 연임 성공..최고위원 5명 선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18일 끝났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제1야당의 당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매우 중요한 정치 행사였습니다. 당연히 푹푹 찌는 한여름임에도 국민적 관심을 모았고 후보 간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당 대표에는 예상대로 이재명 전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아 당선됐습니다. 선출직 최고위원 선거도 후보 간 엎치락뒤치락하며 최종 5인이 선출돼 지도부에 입성했습니다. 민주주의 선거는 단 한 표라도 더 얻은 후보가 당선자가 되는 제도입니다.
    2024-08-19
  • [박준수 칼럼]더현대 들어설 광주 방직공장 터..근대산업 유산 보존 '과제'
    8월 초 여름 휴가차 강화도에 머무는 동안 우리나라 최초 방직공장이었던 조양방직을 방문했습니다. 개화기 신문물의 유입 창구였던 강화도는 일찍이 방직산업이 발달해 조양방직을 비롯 한때 10여 개가 넘는 방직공장이 가동됐다고 합니다. 조양방직은 1933년 일제 강점기 때 강화 갑부였던 홍재묵·재용 형제가 최초의 민족자본으로 설립했는데, 이는 1935년 광주 임동에 세워진 종연방직(전남·일신방직 전신)보다 2년이나 앞섭니다. 조양방직은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 최고의 인조직물을 생산했고, 강화가 섬유산업으로
    2024-08-12
  • [박준수 칼럼]무안 분청사기와 일본인 야마다
    일본 오사카 시립동양도자미술관(MOCO)이 2년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올해 4월 재개관해 도예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MOCO는 재개관 기념으로 4월부터 오는 9월 29일까지 '신·동양도자-MOCO 컬렉션'을 열고 있는데, 한·중·일 3국의 도자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초대 오사카 총영사를 지낸 재일교포 이병창 박사(1915~2005)가 기증한 한국 도자기가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 오사카 동양도자미술관, 무안 분청
    2024-08-01
  • [박준수 칼럼]광주 도시브랜딩의 새로운 전략에 대한 제언
    광주광역시와 광주시의회가 도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도시브랜딩 전략에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집니다. 도시브랜딩은 도시환경이나 시설, 서비스 전반에서 다른 도시와 구별되도록 하는 도시마케팅활동입니다. 도시 정체성과 이미지를 전략적으로 관리해 도시 이용자의 경험 가치를 높이는 목적으로 도시발전의 핵심 요소입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뉴욕시의 '아이러브뉴욕(I♥NY)'이 성공 사례로 꼽히며, 세계 각 도시들이 도시브랜딩에 공을 들여왔습니다. ◇ 광주시의회, '브랜드위원회' 조례 제정 추진 '고무적' 광주
    2024-05-07
  • [칼럼]광주 동구청이 쏘아 올린 '도시브랜딩' 담론
    최근 광주광역시 동구청의 구립도서관 '책정원'을 소개하는 영상이 조회수 120만 회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도시브랜딩'에 대한 담론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오늘 점심?! 양식!!!'이라는 제목으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 업로드 된 이 영상은 광주 동구청이 구립도서관 '책정원' 개관을 홍보하기 위해 자체 제작한 콘텐츠입니다. 독서를 통해 마음의 양식(糧食)을 쌓는 도서관을 점심 메뉴인 양식(洋食)으로 치환한 발상이 반전의 아이러니를 가져오며, 흥미를 자극합니다. 여기에다 담당 공무원의 익살스러운 캐릭터는
    2024-02-02
  • [김옥조 칼럼]'중대재해처벌법' 시행..'처벌'보다 '예방'이 먼저다
    ◇ 국민 '안전하게 살 권리' 버팀목 돼야 국민의 안전은 헌법에 정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조항과 맥을 같이 합니다. 국가의 최소 구성원이자 민주주의 국가에서 주인이나 다름없는 국민이 '안전하게 살 권리'를 보장해 주는 것은 국가와 정부의 존재 이유이기도 합니다. 자연재해로부터의 국민 보호는 말할 것도 없고 일상 생활과, 일하는 현장에서의 안전 또한 국가와 정부의 매우 중요한 책무일 것입니다. 최근 들어 건설 공사나 제조공장 등 산업 현장에서 노동자의 사망사고 발생이 빈발하면서 이에 대한 예방대책을 촉구하는 여론
    2024-01-30
  • [김옥조 칼럼]인공지능시대 기반이 될 ‘광주 AI영재고’ 설립
    ◇ 21세기형 기술문명 진화의 기대와 우려 바야흐로 세계는 지금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 지능)'가 대세이다. 21세기 새로운 산업혁명에 가까울 정도로 기술의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흔히 상상 속에서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실제로 가능해지고 있다. 영화에서 보았던 가상의 세상이 현실로 다가오는 있는 것이다. 이렇게 급변하는 기술문명의 진화를 두고 'AI가 지배하는 시대'를 우려하는 의견도 없지 않다. 하지만 이제 AI는 단순히 과학이나 기술의 진화, 발전을 넘어 개인과 사회, 국가, 나
    2024-01-22
  • [BBK] 전쟁터가 된 인사청문회, 잊혀진 교훈
    인사청문회 "이럴거면 왜 하나?" 비아냥 인사청문회를 두고 세간이 소란스럽다. 이럴거면 왜 하냐는 비아냥마저 나돈다. 2000년 인사청문회 도입 당시 논란이 컸다. 더 나은 일꾼을 만나게 될 거라는 기대, 반면 정쟁으로 얼룩질 거라는 우려가 그것이다. 쏟아지는 의혹에 해명은 없고 정쟁만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핵심은 '주식파킹' 의혹이다. 2013년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되면서 자신과 배우자의 주식을 백지신탁하지 않고 시누이와 지인 등에게 매각했다는 것이다. 김 후보자가 201
    2023-10-05
  • [김옥조 칼럼]'평화를 향한 역동과 진혼'을 보고
    ◇ 품격 높은 국악 관현악의 세계 일궈낸 무대 오랜만에 음악회 나들이를 나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년간 거의 대중 행사장에 가보지 못했었다. 코로나가 해제되고 나서도 프로야구 외에 사람들을 다수 모아놓고 하는 행사가 다시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질 않은 이유도 있다. 이번에는 특별히 국악 관현악 연주회여서 기대를 안고 공연장을 찾았다. 지난 7월 25일 저녁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린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제134회 정기연주회이다. 이 악단을 이끌고 있는 박승희 상임지휘자의 취임연주회를 겸해 마련된 이 공연은 &l
    2023-07-26
  • [김옥조 칼럼] 제14회 광주비엔날레 성과와 과제
    제14회 광주비엔날레가 폐막했다. 지난 4월 6일 개막하여 7월 9일까지 94일 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Soft and Weak like water)’를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50여만 명의 관람객 발길이 이어져 현대 미술이 이제는 하나의 대중문화로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었다. 한국의 이숙경 예술감독이 기획하여 전 세계 31개국 43개 도시, 79명 작가의 340여 작품이 전시되었다. 주요 작품들이 현대미술의 난해함을 덜어주어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다가가는 작품들이 절제된 미학
    2023-07-10
  • [김옥조 칼럼]나무와 인간이 공존하는 세상
    퇴근하고 간단한 저녁식사를 마치면 가볍게 산책을 나간다. 주로 집 근처의 소공원으로 나가 걷기를 반복하곤 한다. 그때마다 아내도 함께 나선다. 지난봄 잠시 아내의 몸이 불편해 주말마다 함께 걸었던 나들이를 계속하지 못할까 걱정했었다. 이제는 거의 정상으로 회복되어서 나란히 걷는 퇴근 후의 일상이 즐겁고 고맙다. 우리가 자주 오르는 곳은 집 앞산이다. 흔한 말로 동네 동산에 오르는 것이다. 광주에서는 ‘양림동산’으로 알려진 야트막한 산이다. 동쪽으로 호남신학대, 남쪽으로 수피아여중·고, 서쪽
    2023-06-22
  • [김옥조 칼럼]‘문화슬세권’과 광주 ‘충장22’
    *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보일 수 있고/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은 친구가//… //그리하여 우리는 우리의 손이 작고 어리어도/서로를 버티어 주는 기둥이 될 것이며/눈빛이 흐리고 시력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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