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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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배

박금수
등록일 2024-05-21 14:53:34 | 조회수 300
인생이란 여행길에서
약속은 세월처럼 지나가도
추억은 유구하여 나이도 안먹고
마음속 거기에 언제나 기다림으로 남아 있다.

문득 지나쳐간 멜로디에 잠못이루고
갈구하던 노랫말과 리듬이 귀하던 시절에
나는 그 음악을 약속처럼 듣곤 했다.
그것은 나의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은 것이었다.

청춘과 낭만을 그리던 80년대 시절에
욕심은 우리와 거리가 멀었었다.
시골에서 가지고 올라온 김치 하나에
자취방에 모여 일주일을 버티던 그 청춘들은 지금
흰머리가 터를 잡고 빈집이 많이 생겨버린 머리숱이
자연스런 세월을 말해준다.

그 시절 밤하늘에는 수많은 별들과 은하수가 젊은 청춘처럼
밤하늘을 수놓았었는데 지금은 사라지고
어둠은 밤이 너무 밝아 갈 길을 헤매여도
이젠 24시 편의점에도 가질 않는다.
비오는날이면 청개구리 울음소리에 청개구리집이 떠내려갈지 모를 걱정을 같이 해주던
나는 지금 어디 있는걸까?

세월이 차니 그리움은 배가 되어 바다로 향하고
70년 중반 한산도 앞바다의 유람선에서 젊음을 노래하던
키보이스를 떠올리며 나는 그시절로 가보려 한다.
그 옛날 아카시아 시절이 지나고 모내기도 마치고 누에고치도 끝나고
인생이란 고됨을 달래려 여행을 떠나시던 부모님들의 청춘을 그리며
나는 통영 앞바다의 바닷 내음에 취해 쌍고동을 울리며
추억찾기에 노래 싣고 그 바다로 떠나보려 한다.

신청곡 : 키보이스 - 정든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