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증후군ㆍ

아들이 좀 더 나은 직장을 구해
세종으로 독립한지 일주일ᆢ
모두의 축하를 받으면서도
가슴 한쪽이 싸르르 물기가 흐르는것은ᆢ
군대도 다녀왔는데 걱정마세요~
라는 아들은ᆢ
여자친구와의 잠깐의 헤어짐이 더
안타까워 마음 아파하고ᆢ
자식은 영원한 짝사랑이 맞나봅니다ᆢ
그래도 엄마와 단둘이 외식을 하고
가기 전에는 하이볼을 만들어서
서로가 건강하게 잘 지내자고
건배도 합니다 ㆍ
어제 주말을 맞아 집에 온 아들은
주말 데이트 비오지 말라고 기원하며
여자친구 만나는 날에 설레합니다
그래도 첫 독립인데 잘 지내는것 같아
참 다행입니다ㆍ
직장 동료들도 괜찮다하니 또 다행입니다
부다 어디서나 신뢰받고
사랑받는 사람이 되길
기원합니다
내일이면 또 훌쩍 가버리겠지만
여전히 아들의 방은 벌써 돌아올 주말을
기다리겠지요
아들 독립준비로 바빴던 시간이 지나고
오히려 안정된 시간속에 빈집 증후군이
시작되는 듯ᆢ
가슴은 한없이 바람만 부네요
비는 또 왜 저리도 오는걸까 ᆢ
벌써 견뎌야 할 내일을 또 견뎌봅니다
모두 건강하시길ᆢ
장마 잘 이겨내시길ᆢ
추억찾기는ᆢ
마음 풀어놓는 위로입니다 ᆢ
감사합니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 임영웅
말하는대로 - 처진달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