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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하나 행복둘]사연 보냅니다...
안녕하세요? 엄주원에 뮤직포에버 애청자 최 현경입니다.
이제는 고인이 되신 친정엄마 제사가 이번달에 있는데요~
아이들이 자랄수록 편찮으신 친정아빠를 볼수록 엄마 생각이 더 나네요
비록 고인이 되셔서 눈물을 흘려도~ 목놓아 불러봐도 대답이 없지만
이렇게 편지라도 적는다면 제 마음이 하늘에 계신 엄마에게 전달이 될것 같아 적어봅니다...
엄마~ 큰딸래미...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고 잘 있는거야?
예전엔 아픈엄마였지만 꿈에는 나타나더니 이제는 한번 강신이 변하고 더 시간이 흘러서 그런지
아무리 잠자기전에 엄마 생각을 하면서 잠을 청해도 엄마가 나타나지 않네
엄마가 비록 꿈에서라도 나타난다면 엄마품에 안겨 그동안 엄마없는 서러움
한번 실컷 토해내서 울고 엄마한테 미안했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꼭 전하고 싶은데 말이야
엄마 안계시는 동안 세 딸들은 다 결혼도 하고
엄마가 그렇게 보고 싶어했던 손녀 손자도 5명이나 되네
다행이 사위들이 모두 다 착하고 자기 나름대로 일도 잘 하고 있어
엄마~ 있잖아
아빠가 많이 편찮으셔
후종인대골하증이라는 원인모를 질병으로 인하여 사고가 나서 사지마비가 되셨거든
아빠 간병하는 동안 잠 못자고
한때는 우리 세딸들 알아보지도 못하고
하나부터 열까지 옆에서 아빠의 손발이 되면서
힘들다는 생각 한번도 안했거든...
그냥~ 어쩌면 잘못하다 아빠의 남은인생을 침대에서만 보낼지 모른다는 생각에
어떻게해서든 움직이기 해 드리는게 내 몫이라고 생각을 했어.
한번은 아빠가 나에게 엄마 이야기를 하시더라구
아빠가 이렇게 아퍼보니 아빠는 우리 세 딸들이 지극정성을 다해 보살피는데
엄마는 혼자서 그 고통 다 감수하면서 혼자 떠나는 발길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면 너무 너무 미안하다고 말이지...
나 역시 엄마 생각하면 가슴한켠이 너무 마음한 마음이 들어 죄스러워져
아빠 간병한것에 반만 엄마한테 했더라면
이렇게 가슴이 아프진 않았을텐데 생각이 들었고
엄마가 안계셔서 이렇게 가슴을 치며 후회하는것처럼
아빠에게도 또 이런 미련스러운 짐이 남을까봐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여전히 뒤돌아서면 죄송하고 안스러운 마음 뿐이야.
엄마가 담낭암 판정을 받고 7시간의 긴 수술을 마치고 병실로 왔을때
호스 꼽고 고열에 시달려 꼬박 밤새워서 엄마 간병한지 3일정도 되었을까?
사람이 잠을 못자니 신경도 날카로워지고
엄마 깨어나니까 이제는 살았구나 생각에 긴장이 풀린탓인지
그때는 왜 그렇게 엄마 옆에서 잠만 왔는지 몰라
그리고 한참 뭐든지 하고 싶은게 많았던 20대라
왜 나에게 이런일이 생겼을까... 세상이 원망스럽고
나만 보면 엄마 살아계실때 결혼하라는 말이 너무 듣기 싫었어
늘 병원비 때문에 아빠 눈치 보였던 엄마가 싫어서
여자도 직장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가 엄마가 되어보니
밖에서 돈을 버는것보다 가정에서 아이들 잘 보살피는게
더 어렵고 더 위대한걸 뒤늦게 알았지 뭐야
엄마~
이제는 엄마처럼 살지 않는다는 생각보다는
엄마처럼만 살도록 노력하자고 생각해
그동안 엄마 덕분에 우리 세 딸이 잘 자랄수 있었고
또 이렇게 결혼하고
아빠가 편찮으실때 누가 먼저라고 할것 없이
동생들이랑 힘 모아서 서로 의견나누는게 모든게 엄마 덕이라고 생각해.
하늘나라에서는 이제 더 이상 아프지 말고
아빠가 지금 재활병원에서 열심히 운동하셔서
부디~ 올해는 꼭 집으로 돌아오시길
엄마가 잘 지켜줘
마지막으로 엄마!
다시 태어나도 엄마 딸로 태어나고 싶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또 사랑해.
최현경
010-9078-7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