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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조동훈
등록일 2022-10-03 17:59:15 | 조회수 142
선물로 선풍기를 받았어요
삐까번쩍한 새선풍기를 쓰고, 중고 선풍기 2대는 저렴하게 팔기로 했어요
주변 사람들한테 유명 메이커 제품이다며, 쏠깃하게 만들고 구매한지 2년 됐고 소음도 없고 서비스로 청소도 해놨다고 열의 있게 설명 했어요
그런데 반응은 냉냉하네요
'날개 없는 선풍기면 살 마음 있어~' 얄밉게 말하며 최신 제품으로 어퍼컷을 날리네요
열의는 있지만, 판매는 없네요
이번에는 어릴때 모아둔 우표를 팔기로 했어요
역대 대통령 취임 우표 부터 시작해서.. 올림픽 우표...동물 우표 ... 식물 우표까지 다양해요
열의를 가지고 우표설명을 하고..
우표에 비닐 씌워서 우표책에 깨끗하게 보관해둔... 먼지 한톨없이 퍼펙트 하게 모으는거 어렵다고 열의있게 설명햇어요
그런데 이번에도 안 사네요
빵에 들은 캐릭터 스티커(티부티부씰)는 사면서 ㅠ 기념일을 담은 우표는 안 사네요 ㅠ
겨우 티부띠부씰(포켓몬)보다 우표가 못 하나요??ㅋㅋㅋ
제 열의 만큼 판매율도 업업up 됐으면 하는데, 이 많은 우표를 중고사이트에 올리고 시무룩하게 기다리고 있어요
저의 부진한 판매에 탄력을 줄...딱 한번 신은 명품 브랜드 '스니커즈'를 팔기로 했어요
스니커즈 옆에 살짝 찢어져서 무상as 받았어요
디자인 예쁘고 밑바닦이 튼튼하고, 소가죽 이다...라고 열의를 가지고 알렸지만...왜 안 사는지..왜? 왜?? 왜???  안 사는지..ㅠㅠㅜ
터무니 없이 싸게 산다는 연락만 오고ㅠ
정말 딱한번 신은 명품 신발인데
제 열의가 엇나갔나요??
지지리 장사복 없다고 생각으로 신세타령을 접었는데..
추석전...시골에 벌초 하러가서...
뱀이 보엿어요
큰 뱀이 아니고, 작은 뱀이지만 신경 쓰였어요
다들 무섭다고 기겁하는데, 이때 열의를 불태웠어요
삽으로 조심조심...아주 조심조심...뱀을 밀어서 포대에 넣고,  포대를 잡고 후다닥~ 뛰어서 멀리 풀어 놔줬어요
열의로 물건 판매는 못 했지만, 열의로 뱀으로 부터 안전은 지켰네요
>> 신청곡 원타임 - 핫 뜨거
이름 조동훈
전번 010 2584 3759
주소 부산 수영구 망미로 27번길 62 동성빌라 10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