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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떻게 지내요 사연입니다.

이수연
등록일 2021-10-26 06:11:31 | 조회수 252

요즘 어떻게 지내요.. 라는 코너 제목만 들었는데

저에게 묻는 따뜻한 안부 같아서

일기를 쓰듯 몇 글자 적어봅니다.

 

저는 요즘 어떻게 지내냐면요,

사춘기 아들 녀석 때문에 게임이 들어가는 모든 단어가

다 싫어지고 있어요. 요즘 가장 핫하다는 오징어게임까지도...

 

밥을 안먹습니다.

잠도 안자구요.

말도 안해요.

학원 숙제도 안하구요.

친구들도 안만납니다.

밖에서 안나와요.

 

이런 아이를 계속 지켜보자니 혈압이 올라

고혈압 약까지 먹고 있어요.

 

결혼을 저보다 더 빨리 한 친구에게 조언을 구했더니

3년전 자기 아들을 제가 키우고 있다나요?

 

크게 변한게 없다는 말에 너무나 절망을 했었죠.

 

그런데요, 우선 제가 잔소리를 줄여봤어요.

그리고 밥을 안먹으니 컴퓨터 앞에 밥을 가져다 놓구요.

전할 말도 그냥 톡으로

학원에는 전화해서 숙제는 최소한만 내달라했어요.

 

그렇다고 지금 아주 큰 변화가 있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제 눈을 보기 시작했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다녀왔습니다. 인사는 합니다.

적어도 주말에는 밖에 나와 식구들과 식사를 하네요.

 

사춘기 게임하는 아들 때문에

제가 잘 지내고 있는 건 아니지만

이 두 가지를 실천해보려고 노력중이에요.

정말 울화통이 터져도 3분만 참자.

칭찬과 인정을 해주자.

 

울화통이 터지는데 3분 참기가 쉽지 않아서

요즘 이 노래 자주 들어요. 이 노래도 함께 신청해봅니다.

꼭 들려주세요.

 

태연 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