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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을 딛고 사랑하는 우리는...

강지희
등록일 2023-03-02 17:02:27 | 조회수 101
6년전 저는 이혼을 하고 난 실패한 삶이다... 나는 희망이 없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겨우 버티며 살았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났을 무렵 저보다 한참이나 어린 그 사람이 저에게 다가와 주었습니다.

난 이혼하고 가진것 하나도 없이 겨우 하루하루 살아가는 사람인데 넌 나보다 많이 어려서 하고싶은 일도 하고 멋진 미래를 꿈꿀수 있는데 왜 나를 만나서 불행해 지려고 하냐면서 밀어냈습니다.

그럴때마다 나이 차이는 문제가 아니다. 이혼한게 당신의 인생에서는 흠일지 몰라도 나에게는 당신은 좋은 사람이다. 엄청 행복하게 해주지는 못해도 힘들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며 계속 다가왔습니다.

그런 고백에 저는 마음을 열고 새로운 사랑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아직도 세상의 편견이 두려워 주변사람들과 직장에 이혼한 사실을 비밀로 하고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데이트할때 혹시라도 내가 아는 사람이 볼까 무서워서 광주에서는 나란히 손잡고 걸어본적 없고 절친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 이 사람의 존재를 밝혀본 적이 없었습니다.

언젠가 그 사람이 물어보더군요.
혹시 자기가 부끄러워서 아님 나에게 아직도 만족스러운 사람이 안돼서 그러냐고요.
저는 절대 그런게 아니라고 나도 많이 좋아하고 당신을 만난후 내 삶이 너무 행복하다고 했지만 그 사람은 5년이란 시간이 지날동안 많이 섭섭하고 저와의 만남이 후회되지 않을까싶네요...

이제 봄이 다가오네요. 곧 꽃도 피겠지요.
제가 세상에 편견과 싸울 용기가 생기면 저와 이사람의 사랑이 겨울이 아니고 봄날에 필꽃이 될수있을까요?

이번에 이 콘서트가 당첨이 된다면 공연보러가는 길에도 콘서트시간에도 내내 그사람 손 꼭 붙잡고 보고싶어요.

그리고 그동안 날 지켜줘서 힘이 되주어서 고맙다고 이제는 내가 용기내서 당신을 지켜줄꺼라고 고백해볼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