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포레스트

kbc fm을 아껴주시는 청취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음악과 더불어 청취자 여러분의 좋은 사연을 공유 하고자 만든 참여하기 게시판은 
모든 연령충에서 사용하고 계시는 열린 공간입니다.
따라서 운영상 부득이하게 아래 내용에 해당되는 게시물은 게시자의 동의 없이 삭제되며
일정기간 게시판 사용이 제한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1.  인신 공격, 비방성 글 
2.  욕설 또는 욕을 변형한 단어가 포함된 글
3.  퇴폐적인 행위를 미화, 타인에게 혐오감을 주는 글
4.  광고 홍보성, 상업성 게시물
5.  게시판 주제에 맞지 않는 스팸 게시물

결혼 12주년 차 뮤직 포레스트 덕분에 첫 데이트 하겠네요..♡

조미정
등록일 2023-10-17 22:07:41 | 조회수 128
어제 사연 보냈던 결혼 12년차 농업인의 부인입니다.
퇴근길에 신랑에게 걸려온 전화..
좀처럼 흥분하지 않는 사람이 신나서 라디오 사연 당첨 사실을 말하더라구요..

맞벌이라 제 직장 근처로 집을 잡다보니 여름, 겨울엔 매일 1시간 거리를 출퇴근하고 봄, 가을이면 얼굴 보기도 힘든 신랑..
주말도 없고 늘 바쁜 신랑이 야속해서 매번 아빠없이 셋이서 다녀야되는 제 신세가 처량해서 어린이날에 모심고 10월이면 벼베느라 놀러가자고 떼 한번 부리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결혼 5년차 까지는 다투기도 많이 했네요..

어느 순간 결혼 10년차에 접어드니 고생하는 신랑이 안쓰럽고 결과가 생각같지 않아 속상해도 티내지 못하는 모습에 아는척도 못하고 남몰래 눈물을 흘리기도 하네요.

솔직히 결혼 날짜를 잡은 후에 농업을 하겠다고 선포한 상황이라 결혼 초기에는 신랑이 선택했으니 본인은 행복하겠지.. 나는 뭔가 하는 생각에 원망이 컸거든요..

연애시절까지 포함하면 17년..
이 사람만큼 나를 사랑해 줄 사람은 없다라는 믿음 하나로 결정한 결혼이었는데..한결같이 성실하고 변함없이 저를 최고로 알아주는 신랑이 진심으로 고마워 지네요..

이제 신랑한테 바라는 건 딱 하나..
다치지말고 무리하지 말고.. 몸 아껴가며..일하기를..

여보~~ 애들 키워놓고 직장 퇴직하면 당신옆에 딱 붙어 있을테니 노후에 나랑 많이 놀아줄려면 체력을 잘 아껴두세요앞으로 우리 더 행복하게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해요..♡


- 며칠동안 집에도 못 오고 열심히 콤바인으로 벼베며 뮤직포레스트를 듣고 있을 당신에게 깜짝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