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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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괜찮다고 위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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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3-10-18 16:46:40 | 조회수 113
저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는 40대 막내딸입니다.
서울에 살다가 여수로 온지 벌써 7년째가 되고 있네요.
늘 운전중에 들어서 사연을 보내지 못했는데 오늘은 엄마에게 위로와 응원을 드리고 싶어 잠시 짬을 내어 사연을 씁니다.
세월이 흐르며 어느덧 보호자의 위치가 바뀌며 자연스럽게 제가 부모님의 보호자가 되어버린 시간입니다.
요즘 엄마가 건망증이 심하세요. 가스불은 종종 안끄셔서 타이머 벨브로 바꾸고 핸드폰도 자주 놓고 다니셔서 줄이 있는 핸드폰 케이스를 사드렸는데 요즘은 밥을 푸고 밥통을 닫지 않으시는 경우가 종종 있었어요. 이번주는 밤에 밥통을 닫지 않고 담날 아침 말라서 밥을 못 먹게 되는 상황이 두번이나 있었는데 첫번째는 "엄마 나도 그래"하며 저의 실수담을 늘어놓아서 괜찮으셨는데 이틀만에 두번째 같은 상황이 생기니까 정말 아이처럼 엉엉 우시더라구요. 혹시 치매가 아닐까 하시며 걱정하시는 엄마 앞에서 무뚝뚝한 딸인 저는 "다그래 나도 그래"만 반복하며 따뜻한 위로 한마디 못해드렸네요.
마음과 달리 엄마와의 대화의 끝은 늘 귀찮음과 짜증섞인 말투로 끝을 내는 저에요ㅠ 라디오에 힘을 빌려 "엄마 괜찮아. 내가 늘 함께 있잖아. 즐거운 일 많이 하며 잘 살자. 밥통은 나도 확인할께~~~~"엄마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