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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남편을 응원하고 싶어요.

민경성
등록일 2024-02-14 02:20:16 | 조회수 97
안녕하세요.
제 남편은 소방관입니다.
소방관중에서도 가장 불 길과 물 속에 가까운 구조대원입니다.

제 남편은 매일 허리가 안좋아요.ㅠㅠ
허리에 주사를 셀수 없이 맞다가 결국 허리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하고 두달도 지나지 않아서 산 꼭대기에서 사람을 업고 내려오는 제 남편이 저는 자랑스럽지만 속이 상하네요..

퇴근 길엔 글쎄,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하겠다고 빨래 줄 하나에 커다란 몸을 의지한채 비내리는 바다에 뛰어들고는 홀딱 젖은 옷과 냄새나는 닳은 운동화를 내밀며 빨아야겠다고 저를 바라보는 남편을 보면.. 저는 남편이 자랑스럽지만 왜 이렇게 속이 상할까요 ㅠㅠ

하루 24시간의 당직, 이틀의 휴일.
"이런 좋은 직장이 있다니! 나도 소방관할걸!"
일주일에 다섯번 출근하는 저는 연애때 남편의 직업이 좋아보였습니다.

한데 결혼 후 지켜본 소방관이라는 직업은 누군가 노력을 해서 얻더라도 누구나 끝까지 해내기 어려운 직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거 아세요? 소방관에겐 깊은 잠을 자는 밤이 없습니다..
매 시간 출동 신호를 기다리느라 예민해진 신경은 집에 와서도 얕은 잠을 자는 습관이 들었고
허겁지겁 먹는 식사가 익숙해져서 소화기관도 좋지않고 집에서도 늘 빠른 식사 속도에 천천히 먹으란 잔소리를 듣습니다.

저는 남편이 안쓰럽습니다.
남편이 다치거나 아플때 제가 철없이 속상한마음에
"위험할때는 좀 도망쳐! 포기도 할줄 알아야지!" 라고 말하면 남편은 저를 안심시키려 피식 웃으며 알겠다고 대답을 하는데요,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절대 위기에 놓인 사람을 내버려두지 못하는 선한 사람이라는 것을요..

저는 제 남편과 대한민국 모든 소방관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매번 아침 출근때마다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제가 느끼는 감정을 소방관 가족분들도 똑같이 느끼고 계시겠죠?
사랑하는 남편과 대한민국 모든 소방관분들 파이팅 하셨으면 해서
부석순의 파이팅해야지!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