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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별·이]故 문병란 시인과 편지 우정, 박석준 시인 "수줍음 많고 선한 분"(2편)
    故 문병란 시인과 편지 우정, 박석준 시인 "수줍음 많고 선한 분" 문병란 시인은 매번 편지마다 자신의 시를 동봉해서 보냈습니다. 그중에는 박석준 시인의 시에 대한 화답시도 있었는데, 생전에 발표되지 않은 시도 여러 편이 있습니다. 작년에 핀 매화나무 앞에 가서 그 이쁜 꽃에게 아는 체를 했더니 핑 돌아 앉아 외면해 버리오. 구면인 듯 싶어 우리말로 수작을 건넸지만 고개를 도리도리 저어 버리오. 섭섭한 마음을 안고 돌아서려니 무언가 아쉬어 한숨을 쉬었소. 그날 저녁 집에 오니 아내도 부재중- 방 가운데
    202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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