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진주에서 고양이 20여 마리가 집단으로 유기돼 동물보호단체가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경남 동물보호단체 리본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최근까지 진주 일대에서 엑조틱 숏헤어와 같은 품종묘(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품종)가 잇따라 구조됐습니다.
품종묘는 길고양이와 달리 고가에 거래되기 때문에 리본은 번식장 등에서 기르던 고양이가 유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고양이 중 일부는 1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품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조된 고양이 대다수는 중성화가 안 됐으며 스스로 먹이활동을 하지 못해 앙상하게 마르고 질병에 시달리는 상태였습니다.
또 일부는 턱뼈가 부러지는 등 학대가 의심되는 흔적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본은 제보를 토대로 고양이 구조 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경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입니다.
리본 측은 "입양이 어려운 나이 든 고양이는 단체에서 맡아 돌볼 예정"이라며 "고양이를 집단으로 기를 만한 번식장이 주변에 있는지 계속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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