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하를럼시가 세계 최초로 육류 광고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해 논란입니다.
영국 BBC는 6일(현지시각) 하를럼시가 오는 2024년부터 '공공장소에서 육류 광고 금지' 법안을 강제로 시행하는 방침을 세웠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하를럼의 버스, 보호소, 그리고 공공장소의 스크린 등에 육류 광고를 할 수 없습니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지기 클라제스 녹색좌파당(GL) 의원은 현지 언론에 "고기 생산은 환경에 피해를 준다"며 "기후 위기를 유발하는 제품을 구매하라고 광고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육류업계와 정치권 일부는 이 조치가 '기업 자유에 대한 침해'라며 반발에 나섰습니다.
육류업계중앙회 대변인은 "당국이 너무 앞서가고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고, 우파 정당인 BVNL의 조이 라데마커 의원은 "정치적 의도로 상업 광고를 금지하는 것은 독재나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네덜란드 수도인 암스테르담과 헤이그는 기후 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항공업계와 화석 연료 광고를 금지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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