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국가들이 올해 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을 겪은 가운데, 서유럽에서만 2만명 이상이 폭염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의 2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다국적 기후 연구단체인 세계기상특성(WWA)는 각국 공식 기상·사망자 통계 등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올해 여름 최고 기온은 영국 런던에서 40도, 프랑스 남서부 지역에서 42도, 스페인의 세비야와 코르도바에서 44도를 기록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4개국에서는 올해 여름 평년에 비해 사망자 수가 2만 명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국이 폭염을 직접 사인으로 별도 집계하지 않는 경우 통계학자들은 예년 통계를 바탕으로 초과 사망자 수를 추산합니다.
스페인 카를로스3세 보건연구소는 지난 6월~8월 폭염 관련 사망자가 4,655명이라고 밝혔고, 독일 질병관리당국은 올여름 폭염으로 자국민 4,5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WWA 연구진은 올해 여름 폭염은 기후변화에 의하지 않고는 "사실상 불가능한 현상"이라며 "인간이 만든 기후변화로 생긴 폭염은 인간의 건강에 상당한 위험을 준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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