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가 오늘 오전 광주 비아중학교 운동장의 우레탄 트랙 841㎡를 철거했습니다.
트랙이 철거된 공간은 교육청의 재시공이 이뤄질 때까지 부직포나 마사토 등으로 임시 포장된 상태로 유지될 예정입니다.
비아중학교의 경우 교육청 조사 결과 우레탄 트랙에서 기준치보다 7.7배가 높은 kg당 691mg이 검출됐는데 교육청이 예산 확보 이후 철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관할 구청인 광산구가 먼저 철거에 나선 겁니다.
광산구는 해당 학교와 학부모 등이 학생 안전을 위해 즉시 철거를 희망함에 따라 재난안전기금을 투입해 여름방학 중 철거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친환경 우레탄 교체 등 재시공 방식과 시기는 해당 학교와 교육청이 협의해 이뤄지게 됩니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광주 59개 초·중·고교를 전수 조사한 결과 90%에 가까운 53곳에서 납(Pb)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광주시내 초*중등학교 우레탄 교체 비용만 42억 원의 예산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전국적인 관심이 쏟아지면서 교육부는 일단 170억 원의 예산을 다음주 각 지역에 배분할 예정인데 광주교육청에는 약 5억 8천만 원 정도가 지원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광주시교육청은 다음 주중 교육부의 예산이 내려오는대로 교육청 예산을 매칭해 총 12억 원의 우레탄 트랙 교체 예산을 확보해 순차적으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특히 운동장 전체가 우레탄트랙으로 설치된 운천*동림*풍암초등학교 3곳은 우선적으로 우레탄 철거 뒤 마사토 운동장으로 교체할 방침인데 여기에 드는 예산만 5억 3천만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머지 6억 7천만 원 정도의 예산으로 트랙 교체에 나설 예정인데 각 학교별로 의견을 수렴하겠지만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우레탄보다는 마사토 등 흙을 밟을 수 있는 운동장과 트랙으로 교체하도록 설득 작업을 해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광주의 경우 건설사가 학교를 지어 교육청이 임대료를 지불하고 사용하는 BTL 방식 학교 11곳은 교육청과 소유권을 가진 건설사와의 협의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전국의 각급 학교 운동장과 트랙의 우레탄 설치는 지난 2006년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복권기금을 활용해 예산의 50%를 지원하고 교육부가 50%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도입됐는데 유해물질인 납성분 검출이 사회문제가 되면서 교체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초등과 중등학교 우레탄 교체 비용만 약 1700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전국의 대학과 지자체가 운영하는 체육시설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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