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이 39명뿐인 전남 완도의 한 작은 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분주한 학교에 암송아지 2마리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올해 졸업생 2명에게 전달될 송아지들입니다.
원래 졸업생은 3명인데 1명은 전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쉽게도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송아지를 받은 2명 중 집에 축사가 있는 박보아(13)양은 직접 기르기로 했고, 축사가 없는 조다연(13)양은 축사를 운영하는 친척집에 맡겨 키울 예정입니다.
간호사가 꿈인 보아는 벌써 할머니와 함께 '이쁜이'라는 이름도 지어주었습니다.
-"소 팔아서 공부하라고"..40년 전통의 '송아지 장학금'
'송아지 장학금' 전통은 지난 1976년 시작됐습니다.
소 팔아서 자식 공부시키던 시절, 화흥초 동문들이 살림이 넉넉하지 않은 졸업생들을 위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송아지를 사준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암송아지를 주면 매년 낳은 송아지를 팔아 고등학교와 대학교 학비를 감당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였습니다.
졸업생들은 받은 송아지가 새끼를 낳으면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내놓았고, 이 전통은 40년 동안이나 이어져왔습니다.
지금까지 화흥초 졸업생들에게 돌아간 송아지는 모두 243마리나 됩니다.
최선주 전 상황봉장학회장은 "송아지를 받은 학부모는 자녀를 고등학교까지 공부시키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박사 학위를 받은 동문만 20여 명에 이른다"고 자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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