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광역시가 올 하반기부터 건축물의 층수 제한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스카이라인이 어떻게 바뀔지 관심이 높습니다.
지역에 랜드마크가 생길 수 있으리라는 기대뿐 아니라 고층 건물 난립에 따른 조망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고속도로를 통해 들어서는 광주의 첫 관문에서 마주하게 되는 판상형 구조의 아파트.
이곳뿐 아니라 광주 곳곳에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가 즐비합니다.
층수 제한에 가로막히자 건설사들이 수익률을 극대화 하기 위해 판상형 구조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도시 규모가 비슷한 대전의 경우, 50층 높이의 아파트 등 다양한 건축물들이 지어졌지만, '노잼 도시' 오명을 쓰고 있는 광주는 층수 제한에 가로막혀 사실상 랜드마크가 없다시피 합니다.
광주시의 층수 제한 폐지 방침에 시민들이 반색하는 이윱니다.
▶ 인터뷰 : 반수현 / 광주광역시 진월동
- "서울에 가면 가자마자 롯데타워도 있고 남산도 있고 한데, 광주는 다른 지역 사람들이 놀러 왔을 때 딱 여기다 소개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건설업계도 광주시의 방침을 환영하면서도 획일적인 고층 아파트 난립을 최소화될 수 있도록 건축물 디자인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인터뷰 : 정기섭 /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회장
- "건물 멋있게 지으려면 자본 투자가 돼야 됩니다. 그렇게 흘러가지 않으면, 그렇게 되지 않으면 광주시에서 (규제를) 다시 조입니다. 시민단체도 이해를 할 만한 대안을 내놔야 된다, 우리도."
하지만 공급물량이 늘며 미입주 아파트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빈집이 늘어날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옵니다.
더욱이 무분별한 고층 아파트로 인한 조망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병준 / 광주광역시 운암동
- "60층 이렇게 들어선다면 일부 한두 개 정도는 괜찮겠지만, 우후죽순으로 여기 해주면 저기 해달라 하는 식으로 계속 늘어나니까 아마 난개발이 되고, 환경적으로 많이 안 좋을 것 같아요."
결국 관건은 규제 완화 취지에 맞는 사업자들의 투자와 광주시의 심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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