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3개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국제유가가 치솟을 경우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오늘(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고유가로 인한 물가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및 액화천연가스 할당관세 0% 조치를 7월 말까지 3개월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향후 국제유가가 현 수준보다 가파르게 상승해 경제 불확실성이 더 확대될 경우 유류세 인하 폭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홍 부총리는 2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7%를 기록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201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을 언급하며 "일각에서 전세계적으로 예전의 인플레이션 악순환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는 매우 중차대한 시기"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외요인의 국내 영향 최소화와 대내 생활물가의 절대 안정이라는 방향하에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물가의 경우 가격결정이 자율화된 시장경제하에서 정부 조치 및 노력만으로 물가안정을 이루는 데 한계가 있다"며 "관련 업계도 가격 인상 시기 및 인상 폭 조정 등을 통해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협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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