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118년 역사' 화순광업소 문 닫았다..노동자들 어디로

작성 : 2023-06-30 17:14:29 수정 : 2023-06-30 17:28:59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화순광업소가 오늘(30일) 118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대한석탄공사 화순광업소는 이날 종업식을 갖고 화순탄광의 영업을 종료했습니다.

참석한 노동자들은 그동안의 노고를 서로 격려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습니다.

1905년 광업권 등록으로 문을 연 화순탄광은 한때 광부 1천여 명이 근무하며, 화순과 전남 지역 경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차지했습니다.

또 과거 '국민 연료'였던 연탄 수급에 이바지하며, 대한민국의 산업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에너지원이 다양화하고, 산업구조가 변화하며 석탄산업은 쇠락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연탄 수요는 감소한 반면, 생산원가는 급증하면서 석탄공사의 부채 규모도 갈수록 커져갔습니다.

이에 정부는 석탄공사의 석탄 생산량 한도를 107만 톤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제6차 석탄산업 장기계획을 수립하고 화순탄광뿐 아니라, 강원도 태백 장성탄광, 삼척 도계탄광 등 3개 탄광을 조기 폐광하기로 했습니다.

화순광업소에서는 최근까지 260여 명이 일했습니다.

40여 명은 올 연말까지 탄광 정리작업 등 관리업무를 맡게 되고, 10여 명은 장성과 도계탄광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또 10여 명 안팎은 영암 대불산단의 조선업체에 재취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나머지 노동자 200여 명은 생계를 위해 새 일자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화순군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차원의 조기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계획 용역이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 말쯤 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폐광지역 활용과 산업모델 개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화순광업소 퇴직 노동자에게 취업 알선을 하고, 신산업에 이들 노동자들을 우선 고용하는 등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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