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들녘에 투견장을 차려놓고 투견
도박을 벌이던 일당중 60명 가량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무려 150명을 동원해 단속에 나선 경찰과 단속을 피하려던 도박꾼들은 아닌 밤중에
쫓고 쫓기는 활극을 연출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영암군의 한 농촌마을 공터, 수십명의
사람들이 서로서로 목청을 높입니다
환하게 불을 밝힌 철창안에서는
개들의 혈투가 벌어집니다.
돈을 건 도박꾼들은 저마다 고함을
질러가며 개를 부추깁니다.
*이팩트*
"밀어버려, 물어버려"
그순간 잠복하고 있던 경찰이
투견장을 급습합니다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고
경찰은 도망가던 49살 김모씨 등 59명을
현장에서 붙잡았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이들은 축사 옆 공터에 이런 투견장을
만들어 놓고, 한판에 수백만원씩을 걸고
불법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붙잡힌 이들은 투견장 개설자의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받고 전국에서 찾아왔습니다
직접 개를 싣고 와 투견에 참여한 도박꾼들도 있었습니다.
인터뷰-황석헌/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서울, 충남, 대구, 경북 이런 사람들이 다 도박에 참가했습니다. 한적한 외딴 축사에
그 많은 사람들이 집결할 정도면 사전에 통보가 없이는 불가능하리라 보여집니다"
돈을 걸어 이기면 두배를 받고 투견장 개설자와 장소 제공자도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이들은 해남에서 투견장을 열것처럼
하다가 영암으로 장소를 변경하는등
장소를 수시로 바꾸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싱크-도박 참가자
"투견 소문은 삽시간에 나니까, 원래 거기가 농장 주인이 개를 키우는 곳인데 이번엔
거기서 했더라구"
한밤중 들판에서의 검거작전인 만큼 경찰도 암호를 정해 도망가는 도박꾼들과 단속반을 구분해 가며 신속히 검거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도박 관련자 한명이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투견 22마리와
현금 4천여만원을 압수하고 달아난
도박 개설자 주모씨 등 일당을 뒤쫓고
있습니다.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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