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강원도배추, 해남배추 둔갑

작성 : 2013-11-13 20:50:50

전남의 한 농협이 강원도에서 사온
배추에다 해남에서 생산된 것처럼 광고해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추값이 폭락해 애태우고 있는 농민들은
지역농산물을 외면한 처사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안승순 기잡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절임배추를
생산하고 있는 해남의 한 김치공장입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배추가 쉴새없이 절여져 박스에 포장됩니다

절임배추의 원료는 해남산이 아니라
강원도에서 사 온 것입니다.

<스탠드 엎>
올해 화원농협에서만 강원도 고랭지배추
2천6백톤을 절임으로 사용했습니다.

10kg 한 상자 기준 13만개 물량으로
올해 화원농협의 절임배추 목표 판매량의
40%가 넘습니다.

농협 측은 해남에서 여름배추를
재배하지 않아 해남배추가 생산되기 전까지 강원도산을 썼다는 입장입니다.

<씽크>화원농협 관계자
"강원도만이 유일하게 대한민국에서 농수산 식품부가 인정하는 고랭지배추 아닙니까? 여기 지방에선 (여름배추가) 안됩니다"

문제는 강원도산에 대한 아무런 설명없이
해남배추를 강조해 통신판매와 관련된 식품
위생법의 원산지 표시를 위반했습니다.

농협 측은 인터넷과 쇼핑몰 등에
땅끝에서 자랐고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100% 해남배추만 쓴다고 올렸습니다.

배추풍년에 가격폭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농협의 원산지 둔갑은 농민들의 분통을 사고 있습니다.

<씽크>00농협 조합원
"말이 안돼죠 이것은 내가 한 농가로서, 농민으로서, 조합원으로서 절대로 이거 인정할 수 없어요"

농협 측이 계절에 맞는 지역 배추가
없어서 강원도 산을 썼다고는 하지만
농산물의 허위표시는 배추값 폭락으로
애태우고 있는 농민들의 허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KBC 안승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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