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아파트 건설 하도급 비리 무더기 적발

작성 : 2013-12-11 20:50:50

아파트 건설 과정에서 하도급 업체로부터 금품을 상납받은 대형 건설사 임직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수사 결과 하도급 업체는 또 재하도급

업체로부터 상납을 받는 등 공사 관계가 먹이사슬로 얽혀있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하도급 업체로부터 금품을 상납받은 혐의로 5개 건설사 임직원 6명을 구속기소하고 7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대형건설사 임직원인 이들은 공사를 주거나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천5백만 원에서 많게는 2억2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재하도급 업체들과 짜고 공사비를 부풀려 비자금 39억 원을 조성한 뒤 건설사에 상납하거나 횡령한 혐의로 건설자재 하도급업체 직원 7명을 적발해 1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CG

적발된 건설사 임직원들은 하도급업체에게 예상 낙찰 가격을 알려주고 공사 금액의 일부를 돌려받거나,



하자보수를 요구하지 않는 대가로 금품을 받기도 하고 또 회식비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싱크-하도급 업체 관계자/"우리같은 하도급 업체는 돈이 없어도 원청업체에서 해달라고 하면 어쩔 수 없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업을 이번만 할 것도 아니고..."



이번에 적발된 건설사 5곳은 국내 도급 순위 100위 안에 드는 대형업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G

검찰 관계자는 "을의 입장인 하도급 업체들은 시공능력을 키우기보다 로비에 주력할 수 밖에 없고 상납에 따른 이익 감소와 불황으로 일부는 부도를 맞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건설사와 하도급업체 사이의 비리가 건설업계 전반에서 부실시공과 비능률성 등을 불러온다고 보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한 처벌을 한다는 방침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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