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아들 방에 번개탄을 피우고
잠적했던 비정한 부부가 붙잡혔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돈을 끌어모아 주식에
투자했지만 100억 원이 넘는 큰 손실을
보고 궁지에 몰리자 아들을 살해하고
자신들도 목숨을 끊으려 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아들 방에 번개탄을 피워 놓고 잠적했던
부부가 나주의 한 리조트 주차장에서
나흘만에 붙잡혔습니다.
50살 곽 모 씨 부부는 지난 10일 새벽
아들을 살해할 목적으로 방에 번개탄을
피운 뒤 연락을 끊고 잠적해 왔습니다.
곽씨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지인들과
친인척들의 돈을 끌어모아 주식투자를
해오다 100억 원이 넘는 큰 손실을 입고
고민끝에 동반자살을 결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싱크-김선대/목포경찰서 형사과장
"작년 10월부터는 어떤 투자자들은 원금이랑 이자를 심하게 독촉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거기까지 막고 이제 자살을 하려고"
석 달 전부터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도 지급할 수 없는 막다른 상황에
이르자 범행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스탠드업-이동근
"곽씨 부부는 새벽 집에 들러 아이들이
자는지를 확인하고 미리 번개탄도
갖다 놓는 등 자녀들을 상대로 한
범행치고는 제법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3개의 번개탄을 미리 구입해 이중 하나를
아들의 방에 피우고 나머지 번개탄으로
차 안에서 자살을 시도하려 했습니다.
집에 딸도 자고 있었지만 올해 성년이 된
딸은 혼자서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중학생인 아들의 방에만 번개탄을 피웠습니다.
사건 당일 딸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아들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듣고 심경변화를
일으켜 승용차 안과 모텔 등에서 잠을 자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 왔습니다.
싱크-피의자 곽모씨
"처음에는 아들이 죽어서 편할줄 알았는데 나중에 살았다니까 뭐라 할말이 없고 다 죄송하고 아들한테 미안하고"
경찰은 곽씨 부부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이들 부부의
정확한 투자와 피해규모, 주식투자 사기 여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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