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사흘째 방제작업..접안속도 3배이상 빨라

작성 : 2014-02-02 20:50:50

설 연휴 마지막날인 오늘도 여수 앞 바다에서는 유출된 기름방제 작업이 사흘째 계속됐습니다.

사고 당시 부두에 접안하던 유조선의 속도가 일반적인 속도보다 무려 3배 이상 빨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해안가에 밀려든
시커먼 기름을 흡착포를 이용해 걷어냅니다

연일 계속되는 방제작업에도
바위와 모래에 들러붙은
기름 찌꺼기는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스탠드업-박승현
이번 사고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여수 신덕마을 앞 바다입니다.
유출된 기름이 조류를 타고 이렇게
마을하천 입구로
끊임없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설 연휴 내내
매일 방제인력 천 명과
선박 100척이 동원돼
유출된 기름의 80%까지 제거했지만
해안은 아직 기름띠가 여전합니다.

인터뷰-정치훈/여수 신덕마을 주민

정확한 기름 유출량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10㎞넘게 기름띠가 퍼진 점으로 미뤄
만 리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석균/해경청장

이번 사고의 원인도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kbc 취재 결과, 부두에 접안할 당시
유조선의 속도는 7노트로
일반적인 상태의 2노트보다
세 배 이상 빨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경은 키를 잡은 도선사가
26만 톤의 원유가 실린 유조선을
무리하게 속도를 높여 운항하다
제어를 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도선사는 평소하던대로 했다고
해경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전망입니다.

이번 사고를 두고
유출량 축소와 늑장신고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해경은 내일 오전 10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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