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올해도 축제를 개최할지 말지를 놓고 지자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상당수 시군들은 2년 연속 취소하기로 했는데요.. 일부에서는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온라인 축제 개최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역 대표 축제 중 하나인 함평나비대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됐습니다.
함평군은 코로나19 확산 차단과 지역경제 활성화 문제를 함께 고민한 끝에 주민 설문조사를 거쳐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최영숙 / 함평군 축제진흥팀장
- "'취소해야 된다'가 67.5%, '개최해야 된다'가 32.5%로 나왔고요. 축제위원회 의견을 수렴해 가지고 최종 취소로 결정했습니다."
봄이 성큼 다가왔지만, 함평 나비대축제를 비롯해 광양 매화축제와 구례 산수유축제 등 상당수 봄 축제가 올해도 열리지 않습니다.
지난 겨울 축제를 랜선축제로 개최했던 신안군도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오는 4월로 예정됐던 튤립축제와 수선화축제를 완전히 취소했습니다.
지역 자영업자들은 울상입니다.
축제 기간의 매출이 1년 전체 매출을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고은화 / 식당ㆍ카페 운영
- "1년 매출의 거의 70%는 그때 나온다고 보면 돼요. 그런데 그 부분이 아예 없어지니까 매출에 굉장히 영향이 크죠."
사정이 이렇다보니 영암 왕인문화축제의 경우 고육지책으로 유튜브 등을 이용한 온라인 축제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오프라인 축제만큼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거나 지역 상권에 큰 도움을 줄 수는 없지만, 지역 농특산물 판매를 통해 지역경제에 활기를 돌게 하겠단 생각입니다.
▶ 인터뷰 : 김한남 / 영암 왕인문화축제 추진위원장
- "온라인으로 주문을 받고 바로 택배로 전송하고 하는 그런 온라인 판매망을 이번 기회에 구축하려고 합니다."
코로나19 확산 차단이냐 지역경제 활성화냐 라는 딜레마 속에서 2년 연속 축제를 취소해야 할지, 시군의 고민의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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