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광 한빛원전에는 수소 폭발과 같은 대형사고를 막기 위한 '피동형 수소제거장치'가 설치돼 있는데요.
잇따른 성능 실험 결과에 지역민과 환경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설비 철거와 핵발전소 가동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때 피해가 커진 주된 원인은 수소 폭발이었습니다.
원전에 수소 제거 장치가 있었지만 전력 공급이 끊겨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대형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그 이후, 국내 원전에는 전력이 없어도 수소를 제거할 수 있는 '피동형 수소제거장치', 이른바 PAR이 대대적으로 도입됐는데, 오히려 위험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이 장치의 성능 테스트를 세 차례 진행했는데 불꽃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원자력안전위원회 관계자
- "수소 농도를 우리가 (실험에서) 높이면서 연소가 일어나고 화재가 일어났거든요. 이게 잠재적인 안전성 관련 문제인데.."
▶ 스탠딩 : 구영슬
- "한빛원전 수소제거기 성능 실험 결과에 따라 품질 적합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빛핵발전소대응본부 등은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원전 가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용국 / 한빛핵발전소대응 대외협력실장
- "5개 지역이 연대해서 이것과 관련돼 (수소제거장치) 철거 요구를 하고 안전성 확인이 안 된 상태에선 수소제거기를 달지 못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피동형 수소제거장치의 안전성에 대해선 아직 속단할 단계가 아니며, 4차 성능 실험이 진행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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