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2014년 4월 16일, 차가운 바닷물에 304명의 희생자를 떠나보낸 지 올해로 세월호 8번째 해를 맞았습니다.
KBC는 세월호 참사 8주년을 맞아 '잊혀지고 있는, 또 잊을 수 없는 세월호'를 주제로 3차례의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첫 번째 순서로, 8년간 제자리걸음에 머물며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잊혀지고 있는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해 김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 직후, 4개의 국가기관이 책임자 처벌에 나섰지만, 가장 큰 책임이 있는 해경지휘부는 모두 처벌을 면했습니다.
2015년 세월호의 진상 규명을 위해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가 출범했지만 수사권과 기소권을 갖지 못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2019년 출범한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도 1년2개월 동안 수사 의뢰된 17건 가운데 15건을 무혐의로 결론내리는데 그쳤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촛불로 탄생했던 문재인 정부 5년이 끝나가고 있지만 침몰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여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제 진상 조사를 위해 남은 기관은 사회적참사조사위원회. 단 한 곳입니다.
▶ 인터뷰 : 박병우 /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국장
- "6월까지 조사기간이 되어있고, 나머지 3개월이 보고서 작성 기간입니다. 위원 임기가 6월 10일 날로 못이 박혀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위원들이 없는 위원회의 의결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보고서 작성도 하고 조사도 하고.."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알릴 마지막 열쇠지만, 이들의 활동기간은 오는 6월까지로 6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유가족들의 애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윤석열 당선인에게 사참위 위원들의 임기를 늘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어떠한 답변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정성욱 /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진상규명부서장
- "윤석열 당선인에게 요구하는 것은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할 수 있게 (사참위) 위원들의 임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해주십사 부탁 말씀을 드렸고 당선인 측에서는 아무 답변이 없기 때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딱히 기대하는 게 별로 없습니다."
▶ 스탠딩 : 김서영
-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진실로 향하는 발걸음은 더디기만 합니다.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유가족들의 아픔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김서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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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기자
ktjdud606@ik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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