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와 전남 지역에 단비가 내렸습니다.
최악의 가뭄으로 신음하고 있던 남부지역은 이번 단비로 사실상 올봄 제한급수 위기를 넘기게 됐습니다.
이번 비 소식이 가뭄과 해갈에 미칠 영향을 구영슬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광주와 전남 지역에 반가운 단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강수량을 보이고 있는 곳은 진도군으로, 130mm 가까이 내렸습니다.
일반적으로 100mm의 비가 집중적으로 내리면, 저수지의 저수율은 10%가량 오릅니다. 10mm당 1% 상승하는 셈인데요.
이번에 최대 1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만큼, 저수율은 8~10%가량 오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광주시의 주요 식수원인 동복댐을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비가 내리기 전까지의 저수율은 18%대로, 당초엔 6월 중순쯤 고갈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다행히 이번 비로 고갈 시기는 7월 말까지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6~7월이 장마철인 데다 이 시기 평균 강수량이 360mm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봄철 제한급수 위기는 넘겼다는 분석입니다.
그렇다면 동복호의 적정수위인 80% 이상에 도달하려면 얼마나 더 많은 비가 내려야 할까요?
광주시는 적어도 640mm는 내려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내린 비로 제한급수 위기는 넘겼지만, 완전한 해갈을 위해서는 더 많은 양의 비가 필요합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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