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이 점차 약해지는 '근이양증'을 앓던 20대 청년이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곽 씨는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뒤 치료를 받았지만 뇌사 상태가 됐고, 가족들은 고심 끝에 장기기증을 결정했습니다.
가족들은 어려서부터 몸이 불편했던 곽 씨가 누군가의 몸을 자유롭게 하길 바란다는 마음에서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곽 씨는 근이양증으로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걷기가 힘들어 휠체어를 타고 다녔습니다.
가족들은 헌신적으로 곽 씨를 돌봤고, 긍정적인 생각을 잃지 않았던 곽 씨는 손가락만 움직일 정도의 근력만 남았는데도 경북대학교 컴퓨터학부를 졸업한 뒤 직장을 다녔습니다.
어머니 서경숙 씨는 "늘 양보하고 기다리라며 자유롭게 해주지 못한 게 미안하다. 어릴 적부터 엄마가 울까봐 코만 살피던 아들. 엄마에게 태어나준, 짧지만 열정적인 삶을 산 아들아.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자유롭게 살아줘"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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