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시립 제1 요양병원과 정신병원이 오늘(15일)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파업 시작과 동시에 무력 충돌이 빚어졌고, 의료 공백으로 인해 병동마저 폐쇄됐습니다.
노조의 점거 농성에 맞서 사측은 직장폐쇄를 선언하는 등 노사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잠겨있는 병원 자동문을 향해 달려가더니, 몸을 부딪쳐 강제로 열어젖힙니다.
노조원이 사측 직원의 휴대폰을 낚아채 바닥에 내동댕이 치고, 급기야 몸싸움까지 벌어집니다.
어제(14일) 밤 11시 20분쯤 노조원들이 점거 농성을 위해 병원으로 진입하던 중 빚어진 무력 충돌 모습입니다.
이번 사태로 2명이 부상을 입고 기물이 파손됐습니다.
▶ 인터뷰 : 박가연 /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비대
- "저희 밥그릇 싸움이 아니라 정말 저희가 환자들을 생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환경에서는 환자분들을 돌볼 수 없다고 생각해서 (점거 농성) 온 겁니다. 기존의 근무조건과 복지를 유지해달라고 이야기하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원호 / 빛고을의료재단 관계자
- "노사 간의 갈등이 계속 지속되다 보니까 저희도 정말 환자분들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는 게, 이런 무력 충돌까지 있으니까 너무 안타깝게 생각하고.."
결국 병원 측은 중환자 병동 1곳을 폐쇄하고, 업무협약이 체결된 다른 병원 2곳으로 환자 30명을 이송했습니다.
간호 인력 100명 중 30여 명이 파업에 동참해 의료공백을 메울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 모씨 / 광주시립제1요양병원 입원환자
- "파업이 계속되어서 치료 오늘도 못했거든요. 치료가 지속되지 못할까 불안하죠. 빨리 협의점을 좀 찾아서.."
노조의 병원 점거 농성에 맞서 사측은 오늘(15일) 저녁 6시를 기해 직장폐쇄를 선언했습니다.
노조는 임금 삭감과 연봉제로 전환에 반발하고 있지만, 사측은 60억 원에 이르는 누적 적자를 이유로 임금체계 개편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임금체계 개편을 두고 반년째 이어져온 노사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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