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색의 연등에 소원 빌어볼까◇
연둣빛 산자락이 봄비로 촉촉하게 젖었습니다. 물기를 머금은 산사의 모습은 어째 더 멋스러운 것만도 같습니다. 조용하고 한적한 산속의 선암사. 울창한 산길을 걸어 올라오며 번잡했던 마음은 고요하게 가라앉고요.
산사 한켠 청초하게 피어난 흰 수국이 반가운 인사로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나를 위해 피었는가..괜스레 설레는 마음에 대웅전 앞뜰도 거닐어 보고요. 우뚝 솟은 두 개의 석탑 사이에서 뱅글뱅글 탑돌이도 해 봅니다. 이런 순간만큼은 아무런 말이 필요 없지요. 다만 필요한 것은 마음속 말들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입니다.
방문객의 발걸음은 산사 곳곳에 내걸린 알록달록 색색의 연등 앞으로 향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이 벌써 이번주 토요일이라네요. 삶이 바빠 잊고 살았지만, 소원은 빌어야겠습니다. 합장 한 번에 소원 하나. 합장 둘에 소원 둘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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