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곳곳이 유례없는 대홍수, 폭염, 산불, 가뭄 등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선진국이 후진국의 에너지전환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가 7일(현지시각)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열렸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COP27 연설에서 기후위기 상황에 대해 "지옥행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선진국들이 후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전환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협정을 하루빨리 체결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이 협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고전 중인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의 미아 모틀리 총리는 기후 위기를 겪는 도서국에 세계은행(WB)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더 많은 자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늘(8일)까지 이어지는 COP27에는 100여 명의 정상이 참여했으며, 선진국이 기후변화 위기로 피해를 겪는 개발도상국에 보상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세계 10대 온실가스 배출국 정상 가운데 9개국이 불참해 지원금 문제 논의에 난항을 겪을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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