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광주를 찾아 광주시민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의 반발로 5.18묘지 참배는 하지 못했는데요.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의 심각성에 비해 사과가 형식적이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첫 지방 행보로 광주를 찾았습니다.
전두환 옹호 발언을 한 지 22일 만입니다.
5.18 묘역을 찾은 윤 후보는 방명록에 "민주와 인권의 오월정신 반듯이 세우겠습니다 라고 적었습니다"
윤 후보는 경찰의 3-4중 경호를 받으며 묘역 참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와 오월어머니회 등에 가로막혀 분향탑 50미터 앞에서 묵념만 한 뒤 발길을 돌렸습니다.
우려했던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윤 후보는 광주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눈물로 희생한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면서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 싱크 :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저의 발언으로 상처 받은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염원하시는 국민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고 여러분께서 쟁취하신 민주주의를 계승 발전시키겠습니다"
참배 반대에 나선 광주 시민사회단체들은 형식적 사과였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유봉식 / 광주진보연대 상임대표
- "전두환을 옹호하는 이런 자들부터 청산하는, 잘못된 역사를 청산하는 작업부터 지금 당장 하고나서 그런 약속들을 해야 최소한의 진정성을 믿어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화순의 고 홍남순 변호사 생가와 5.18 자유공원 등을 방문한 윤 후보는 목포로 내려가 목포지역 동교동계 인사들과 만찬을 가진 뒤 내일(11)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을 찾을 예정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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