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달 일본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다음 달 초 한국에 올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총리의 취임 후 첫 한국 방문이 5월 7∼8일에라도 실현되는 방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기시다 총리가 5월 초순에 방한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실현되면 지난 2018년 2월 아베 신조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이후 5년 3개월 만에 이뤄지는 일본 총리의 방한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요미우리는 당초 5월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이후 답방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3월 방일 이후 시간을 두지 않는 것은 한일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윤 대통령의 자세에 부응해 관계 개선을 가속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도 "5월 초순 한국을 방문하려는 배경에는 동맹국인 미국이 중시하는 한일 결속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미국의 의향도 방한의 큰 요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한국 방문을 계기로 일본의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언급할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내에선 일본 측의 명확한 사죄가 없다는 비판이 있어 이번 회담에서도 총리가 어떻게 말할지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교도통신은 "총리는 자민당 보수파의 동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 한국 측의 요청(성의 있는 호응)에 응할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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