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동교동 사저는 민주주의 유산..영구히 지켜져야"

작성 : 2024-08-06 16:07:12
▲이낙연 전 국무총리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김대중 대통령 사저가 최근 매각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매각 결정을 되돌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전 총리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동교동 사저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유산"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저 매각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힌 이 전 총리는 "동교동 사저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박정희 정권의 암살 위협과 시도, 전두환 정권의 가택 연금과 사형 선고를 견디며 끝내 이기신 역사의 현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당신의 목숨을 걸고 저항하셨던 위대한 증거이며, '동교동'은 사적인 장소가 아니"라며 매각의 부당성을 설명했습니다.

▲DJ사저 앞에서 새로운미래 현장책임위원회의가 열린 모습

김 전 대통령의 유족들에게는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사저 매각 결정을 되돌려야 하며 "정치권과 공공기관이 힘을 모은다면 '김대중 이희호 기념관으로 만들라'는 이희호 여사님의 유지대로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끝으로 '근현대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을 언급하며 '시ㆍ도 등록문화유산'에 등록하는 방법 등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미 많은 역대 대통령들의 사저와 생가가 보존돼 미래세대를 위한 선물로 남겨져 있다"며 대안을 찾을 것을 권했습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전 의원은 지난 2일 동교동 사저의 소유권을 타인에게 이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토지와 주택을 포함한 거래 가액은 100억 원이었고 이 중 96억 원은 은행에 근저당이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의원은 상속세 문제로 세무서의 독촉을 받고 있어 매각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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