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이 구속됐습니다.
창원지법 영장 전담 정지은 부장판사는 15일 새벽 1시 15분쯤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명태균 씨와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2022년 6·1지방선거 공천을 기대하고 명 씨에게 돈을 건넨 당시 경북 고령군수와 대구시의원 예비후보 A,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정 판사는 A, B씨의 경우 "범죄 성립 여부에 다툼이 있고, 피의자들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 피의자를 구속해야 할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두 사람은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김 전 의원을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로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통해 7,600여만원을 주고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습니다.
앞선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은 강혜경 씨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지난달 21일부터 명 씨가 사흘여 동안 차명 선불폰을 사용했다며 증거 인멸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또 명 씨가 처남에게 자신의 휴대전화를 버리도록 해 구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명 씨 측은 기자들 연락이 너무 많이 와 가족과 연락하기 위해 차명 휴대전화를 썼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도 법원에 출석하며 "칼이 제 칼이라고 해서 그게 제가 찌른 것이 되느냐"며 명 씨에게 돈을 줬다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검찰이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수사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명 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미공표 여론조사 조삭 등의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