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배꽃 9일, 복숭아꽃 12일 빨라
사과꽃도 최대 11일 빨리 필 것으로 예측
이상저온 경고 2일 연속되면 4월 냉해 우려
농민들 "노지 과수나무 피해 막기 어려워"
사과꽃도 최대 11일 빨리 필 것으로 예측
이상저온 경고 2일 연속되면 4월 냉해 우려
농민들 "노지 과수나무 피해 막기 어려워"
'꽃피는 춘삼월'이 마냥 반가운 것만은 아닙니다. 바로 남부지방의 과수원을 가꾸는 농장의 이야기입니다.
올해도 사과와 배, 복숭아 등 우리나라 과일나무의 개화시기가 지난해처럼 평균 10여 일 가까이 빨라질 것이란 예측 전망이 나와 전국의 과수농가를 애타게 하고 있습니다.
과수원을 가꾸는 농민들이 봄날을 맞아 '꽃이 피어도 걱정이 태산이다'고 말하는 이유는 지난해 꽃눈이 일찍 뜨면서 4월 냉해 피해로 생산량이 반토막 났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지난해 농가는 큰 피해를 봤고 소비자는 과일 물가 폭등으로 고통을 겪어온 상황이 아직도 진행 중이라 농민과 농정당국은 이상기후로 인한 '조기 개화'가 매년 반복되는 것이 아닌가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18일 올봄 과일나무의 꽃 피는 시기가 평년보다 최대 10일 이상 빨라질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배꽃('신고' 기준)이 활짝 피는 시기는 △울산광역시 4월 2일 △전남 나주 4월 6일 △충남 천안 4월 11일경으로 평년보다 최대 9일 빠르게 나타났습니다.
복숭아꽃('유명' 기준)이 활짝 피는 시기는 △경북 청도 4월 2~4일 △전북특별자치도 전주 4월 5~7일 △경기도 이천 4월 15~17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4월 19~21일경으로 평년보다 최대 12일 빠르게 나타났습니다.
사과꽃('후지' 기준)이 활짝 피는 시기는 △경남 거창 4월 9∼12일 △경북 군위·전북특별자치도 장수 4월 10∼13일 △경북 영주·충북 충주 4월 12∼16일 △경북 청송 4월 16∼18일로 평년보다 최대 11일 빠를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3월 기온이 높아 과일나무 꽃피는 시기가 빨라지면 4월 초 저온에 쉽게 노출돼 냉해 피해를 보기 쉽습니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과수생육품질관리시스템(fruit.nihhs.go.kr)'을 활용해 이상기상에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나주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개화기에 저온 피해나 또는 생육이 불량했던 농가의 농장에 요소나 붕산을 혼용해서 엽면 살포하라고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이것을 중점적으로 교육을 하고 있고 저온 피해는 하늘에서 내려온 서리로 인한 것인데 통기도 잘 되도록 농민들에게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전남 나주시 왕곡면에서 나주배농원을 운영 중인 A씨는 "노지 과수의 경우 뾰족한 대책이 있겠냐"며 "올해는 9일이나 빨리 핀다고 예측을 하는데 그러면 작년하고 비슷하게 수확량의 50%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벌써부터 올 농사를 앞두고 속 타는 심정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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