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혈관과 신경을 썩게 하는 등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는 당뇨병 환자가 전남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인구 십만 명 당 환자 수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데 이유가 뭘까요? 전문가들은 농어촌 고령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계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79살 김춘임 씨는 20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아왔습니다.
혼자 사는 김 씨에게 당뇨식단을 챙기고 꼬박꼬박 혈당 관리를 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 인터뷰 : 김춘임 / 당뇨병 환자
- "합병증이 와서 막 새끼들 고생시키고 그러면 힘드니까 합병증이나 안 왔으면 살겠어, 합병증.."
CG
지난해 기준으로 인구 십만 명 당 당뇨환자수는 전남이 6천778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 경북, 충남 순이었습니다.
환자 수 증가율도 전국 최곱니다.
CG
지난 5년 동안 당뇨환자 증가율은 전남이 2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경북과 전북 순이었으며 서울과 울산, 경기는 환자 수가 줄었습니다.
전문의들은 당뇨병은 식습관에 영향을 크게 받는데 전남에 고령의 노인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문중식 / 목포기독병원 내분비내과 전문의
- "전체 인구 대비 노령 인구가 많기 때문에 늘어난 것 같습니다. 또 농수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젊을 때부터 건강관리를 조금 못하지 않았나.."
당뇨병은 오래 앓으면 콩팥과 망막 질환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하면 혈관과 신경이 썩는 등의 각종 합병증을 동반합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30-40대 환자까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내 당뇨병 합병증 사망자는 한 해 평균 만 명 정도, 급증하는 고령의 당뇨병 환자들을 돌보기 위한 지역 보건의료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시급합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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