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긴 불황에 허덕였던 전남의 조선산업이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최근 수주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가 수주가 많고 중소업체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어 고용 상황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세계 조선 수주시장에서 한국이 중국을 제치고 3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세계 4위권의 조선소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올 상반기 선박 27척, 31억 달러 상당의 성과를 올렸습니다.
지난해 15척, 10억불 보다 선박 척수는 20%, 수주액은 3배 이상 늘었습니다.
하반기에는 해운산업 호조에 힘입어 벌크선과 탱커의 시장 상황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중소 조선소는 자금난과 금융기관의 보증을 받지 못해 수주 절벽이 여전합니다.
저가 수주도 상당수여서 협력업체들이 일감을 받더라도 수익을 크게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싱크 : 조선 협력업체 관계자
- "일감 측면에서 걱정은 없지만 여전히 어려운 건 단가, 저가 수주니까 우리 쪽에도 저가로 뿌리니까"
고용 상황 개선은 더딥니다.
영암 대불산단의 고용 인력은 지난해보다 천여명 가량 늘었지만 2015년에 비해 여전히 5천여 명 가량이 적습니다.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는 중소업체들이 많아 인력 채용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 인터뷰 : 박병훈 / 전남도 조선산업팀장
- "기반 구축 사업을 위주로 해서 사업을 했는데 수주가 증가 추세에 있고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인력 양성 분야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움츠렸던 선박 수주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긴 불황에 허덕이던 조선산업이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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