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태풍은 발생해역에 따라 명칭이 다른데요.
북태평양 남서해상에서 발생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건 태풍이라고 하고요.
북대서양, 카리브해 등에서 생겨나 미국 쪽으로 이동하는 건 허리케인, 인도양 쪽에서 만들어진 건 사이크론, 호주 부근의 남태평양 해역에서는 윌리윌리라고 부릅니다.
#2.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끼치는 태풍은 여름부터 초가을 사이에 2-3개 정도지만, 일 년 동안 발생하는 태풍은 약 30개 가까이 됩니다.
이 많은 태풍의 이름들, 도대체 어떻게 만드는 걸까요?
#3.
일주일 이상 지속되기도 하고, 동시에 발생할 수도 있는 태풍은 예보할 때 혼동을 막기 위해 이름 붙이게 됐는데요.
#4.
처음 태풍에 이름을 붙인 건 20세기 초 호주의 예보관들로 알려졌습니다.
재밌는 건 자신들이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붙인 건데요.
“앤더슨이 지금 태평양 해상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라는 식으로 태풍 예보를 했다고 하네요.
#5.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미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 이름을 붙였습니다.
보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는지 예보관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는데요.
이렇다 보니 1978년까지는 태풍 이름이 여성이었다가 이후 남ㆍ녀 이름으로 번갈아 가며 지어졌습니다.
#6.
2000년대 들어서는 한국, 미국, 태국 등 14곳의 태풍위원회 회원국에서 제출한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태풍에 대한 관심과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서양식 이름을 대신한 거라고 합니다.
#7.
회원국에서 10개씩 제출한 태풍의 이름은 모두 140개인데요.
28개씩 5개 조로 나눠 1조부터 차례대로 사용되는데, 전체 다 사용하려면 4년에서 5년이 걸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개미, 너구리, 제비 등의 이름을 제출했습니다.
#8.
태풍 이름이 없어지는 경우도 있는데요.
막대한 피해를 줬던 태풍은 비슷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른 이름으로 바꾸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출한 ‘나비’의 경우 2005년 일본을 강타해 큰 피해를 주고, ‘독수리’라는 이름으로 변경됐다고 하네요.
#9.
‘비의 신’ 쁘라삐룬처럼 무시무시한 이름보다는 부드러운 태풍 이름이 많아졌으면 좋겠는데요.
그럼 피해가 덜하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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