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내가 왜 만들었을까"..후회가 된 발명품

작성 : 2018-08-09 00:59:13

#1.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에어컨을 만든 미국의 공학자 윌리스 캐리어가 주목받고 있는데요. 

그는 1902년 기차 승강장의 습도 조절 장치에서 영감을 얻어 에어컨을 발명해냈는데, 요즘 같은 날씨에 사람들은 노벨 평화상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고마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
직장인들이라면 회사 칸막이인 파티션을 만든 사람에게 참 고마움을 느낄 텐데요. 

하지만 개발자인 로버트 프롭스트는 파티션을 만든 것을 후회한다고 합니다. 

회사에서 소통은 하되 사생활은 존중받자는 취지로 만들었는데, 오로지 자신의 업무에만 집중하고 삭막한 분위기를 만드는 주범으로 전락했기 때문입니다. 

#3.
지난 1999년 전자서명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인인증서는 인터넷 뱅킹과 전자 민원 등 여러 분야에서 사용하게 됐는데요.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하는 것에 더해 해마다 갱신을 해야 하는 등 불편함을 느낀 사용자들이 많아 결국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이용자들은 공인인증서를 만든 사람은 화장실 앞에서도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하고, ARS 인증까지 하게 해야 한다며 한때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4.
공인인증서만큼 짜증 나는 게 하나 더 있죠.

불필요한 광고가 뜨는 인터넷 팝업창인데요.

처음 팝업창을 만든 MIT미디어랩 박사 에단 주커만은 웹 페이지를 운영하기 위해 많은 광고 대금이 필요했는데, 기존 광고보다 훨씬 노출이 잘 되는 방식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후 많은 돈을 벌게 됐지만, 본인도 팝업창이 뜨는 게 싫다며 사과하는 재밌는 일도 있었습니다. 

#5.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의 전투에서 부상을 입은 러시아의 미하일 칼라시니코프.

전쟁을 돕기 위해 무기를 구상하면서 AK47이라는 총을 개발해냅니다.

하지만 이 총이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무기이자 테러리스트에게 인기 있는 모습을 보고 만든 걸 후회했다고 하네요.

#6.
정말 아이러니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노벨 평화상을 만든 알프레도 노벨이 폭탄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바위를 효율적으로 폭파할 방법을 찾다가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살인을 위한 잘못된 용도로 사용하게 됐습니다.

자신이 만든 다이너마이트로 많은 사람이 희생당하자 죗값을 치르기 위해 평화의 대명사인 노벨상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7.
2차 세계대전 때 일본 본토를 한순간에 날려버린 원자폭탄.

당시 미국의 오펜하이머 박사와 연구진들은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에 원자폭탄을 만들게 됐는데요.

하지만 일본에서 20만 명이 사망하는 등 어마어마한 살상 무기가 되자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이후 핵무기 사용을 반대하고, 진행 중이던 핵 개발 사업에서 모두 하차했다고 합니다.

#8.
여러분이 생각하는 최고의 발명품과 최악의 발명품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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