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 달 넘게 이어진 폭염은 도무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며칠 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던 태풍 '야기'는 강력한 고기압 앞에 물러나고 말았는데요.
이번 여름처럼 더웠다는 1994년 그 땐 폭염을 어떻게 이겨냈을까요?
#2.
에어컨 보급률도 낮았던 1994년에는 얼음장같이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거나, 선풍기 바람을 쐬는 게 최고의 폭염 극복법이었는데요.
당시 비싼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사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한때 가격이 크게 오르기도 했습니다.
#3.
길거리를 나설 땐 강한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양산과 신문, 선글라스 등은 필수였고요.
조금이나마 시원해지기 위해 한 손은 쉴 새 없이 부채질을 했고, 다른 한 손엔 탄산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쥐고 다녔습니다.
#4.
응답하라 1994의 한 장면처럼 마을 정자에 앉아 수박이나 제철 과일 등을 먹고 수다를 떨면서 더위를 극복하기도 했습니다.
#5.
휴가 계획을 세울 땐 계곡이나 해수욕장 등이 1순위였고요.
당시 최고의 물놀이 시설이자 우리나라의 하와이라 불렸던 '부곡 하와이'도 많이 찾았습니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은 한강에 나와 텐트를 치고 더위를 식혔는데요.
그렇다면 24년이 지난 올해는 폭염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요?
#6.
에어컨 없는 곳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어딜가나 빵빵한 에어컨 바람이 더위를 식혀줍니다.
실내 온도 차를 작게 하고 냉난방 효과를 높이는 서큘레이터까지 등장했고요.
일명 뚜벅이들은 부채 대신 손풍기라 불리는 휴대용 선풍기가 필수품이 됐습니다.
#7.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해수욕장 대신 새로운 피서지가 인기를 끌었는데요.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서점과 극장, 쇼핑몰에서 더위를 극복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몰캉스'라는 말과 함께, 호텔에서 바캉스를 즐긴다고 해 '호캉스'라는 신조어도 생겨났습니다.
#8.
야외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은 파도풀과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가 있는 워터파크.
그리고 블롭점프, 바나나보트 등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는 이른바 빠지에서 여름을 보내기도 합니다.
#9.
세월이 흐르면서 비슷한 모습도 달라진 모습도 있지만, 무더위가 힘든 건 마찬가지인 것 같네요.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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