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첫 시작은 라디오 방송이었는데요.
1926년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이 식민지 체제에 한국인을 순응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경성방송국을 만들었습니다.
일본의 경제 상황과 물가 시세 등을 우리말과 일본어 방송으로 제작했습니다.
#2.
광복을 맞고 2년 뒤 9월 3일,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에서 우리나라 방송은 처음으로 독자적인 방송 호출부호를 받았는데요.
그로부터 17년 후인 1964년, 전파 주권을 회복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을 방송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3.
영상기술이 발전하면서 1956년엔 최초의 텔레비전이자 상업방송인 대한방송이 등장하는데요.
당시 카메라 2대로 시작했는데, 하루 2시간씩 보도, 교양, 오락 등을 방송했습니다.
개국 초기 시내 상점에서는 길을 걷던 행인들도 걸음을 멈추고 TV를 봤다고 하네요.
하지만 화재로 인해 1961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4.
대한방송의 빈자리는 1961년 마지막 날, 국영 서울텔레비전방송국 즉 KBS-TV가 대신하게 되는데요.
1964년엔 민간상업방송인 동양텔레비전 TBC-TV가 개국합니다.
드라마 제작에 힘썼던 TBC는 이순재, 강부자, 사미자 등의 배우를 배출하기도 했습니다.
1969년엔 한국문화방송주식회사 MBC-TV가 문을 열면서 한국 텔레비전 방송은 삼국 시대를 맞았습니다.
#5.
방송이 안정화되고 자리를 잡아가던 1980년, 전두환 전 대통령은 언론 통폐합을 시도하는데요.
사실상 정권에 저항하는 언론인을 해직하고, 언론을 체제에 순응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로 인해 TBC 등이 KBS로 흡수됐습니다.
#6.
1980년 12월부턴 컬러 TV가 방송됐는데요.
컬러 TV의 등장은 사람들을 TV 앞으로 이끌었고, 생활에 많은 변화를 줬습니다.
#7.
전두환 전 대통령은 강력해진 방송의 힘을 이용해 정권을 홍보하기도 했는데요.
저녁 9시 뉴스가 시작되면 뚜뚜 소리와 함께 아나운서는 '전두환 대통령 각하께서는'으로 뉴스 멘트를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일명 땡전뉴스라고 반발했고, 시청료 거부 운동이 전국적으로 퍼졌습니다.
#8.
1991년엔 지금의 SBS인 서울방송이 개국했는데요.
1960년대의 TBC처럼 민간상업방송으로 광주, 부산, 대구 등 5대 광역시에 지역 민간방송까지 문을 열었습니다.
KBC도 그중에 하나로 1995년 5월 호남 최초 민영 방송사로 문을 열었습니다.
#9.
오랜 시간 사람들과 함께한 방송.
사랑도 비난도 함께 받아 왔는데요.
앞으로도 좋은 친구로 남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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