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방 출신이라고 하거나 굳이 밝히지 않아도 말투를 듣고 서울 사람이 아닌 걸 눈치챘을 때, 그들은 궁금증이 폭발합니다.
유명 햄버거 프랜차이즈 가게와 커피숍 이름을 대면서 너희 지역에 이런 것 있냐며 궁금해하고, 지하철이 있는지 묻는 것도 다반사입니다.
#2.
예를 들어 광주 출신이라고 하면 '어? 내 친구도 광주사람인데, 너 누구 알아? '라고 물어본 뒤, 모른다고 답하면 그럴 리가 없다며 어리둥절해 하고요.
이름을 잘못 들은 거 아니냐고 다시 생각해보라고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마치 같은 지역 사람이면 좁아서 다 아는 사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3.
바닷가 근처가 고향인 사람들은 '수영 잘하겠네?', '집에 배 있어?', '회 많이 먹겠다'는 등의 말을 많이 듣는다는데요.
전라도 출신에게 무조건 '아따 거시기허요~'라고 사투리를 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4.
서울은 미세먼지가 너무 많아서 힘들다며 지방처럼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 사는 게 너무 부럽다고 하소연하기도 합니다.
#5.
사투리를 많이 쓴다며' 밥 먹었니?'라고 하면서 끝을 올려 말하라고 가르치는 경우도 있는데, 잘 못 따라 하면 '내가 봤을 때 너는 사투리 고치기 힘들겠다'고 훈수를 두기도 하는데요.
아마 서울로 대학을 간 지방 학생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었을 겁니다.
#6.
강원도 대표 특산품으로 유명한 옥수수와 감자.
강원도 출신을 보면 빼먹지 않고 하는 말이 감자랑 옥수수를 많이 먹는지 물어보는 거고요.
영화 '웰컴투동막골'에 나오는 대사인 '그랬드래요'를 따라 하면서 사투리 이렇게 쓰는 거 맞냐고 확인하기도 합니다.
#7.
제주도는 한술 더 뜹니다.
원래 제주도 사람이냐고 재차 확인하면서 신기해하고, 잘 쓰지 않는 말인 '혼저옵서예', '그랬수깡?' 으로 말을 건네기도 하고요.
'말 타봤냐', '집에 귤 농사짓냐'는 등 질문이 쏟아진다고 합니다.
#8.
이제 이런 말을 듣더라도 발끈하지 마세요!
3대가 서울에 사는 걸 기준으로 했을 때, 서울 토박이는 10%도 되지 않는다는 조사도 있으니까요.
즉 10명 가운데 9명 이상의 고향은 지방이라는 얘기죠.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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