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빨간색 의자.
요즘은 다양한 색의 의자가 등장했지만, 얼마 전까진 대부분 영화관 하면 빨간색 의자가 떠올려졌는데요.
왜 하필 그동안 객석의 의자를 빨간색으로 만들었을까요?
#2.
빨간색 의자는 영화관에 불이 켜져 있을 땐 한눈에 들어오지만, 암전되는 순간 어둠 속에 묻히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고, 영화가 시작됐을 땐 시야를 방해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영화관뿐 아니라 암전이 필요한 공연장 같은 경우 대부분 객석이 빨간색 의자로 만들어졌습니다.
#3.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
영화관 의자는 많은 사람이 오가는 만큼 음료를 흘리거나 때가 타기 쉬운데요.
하지만 더러워져도 새로 교환하거나 세탁하는 일은 어렵습니다.
이때 빨간색 의자를 사용하면 때가 타도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는 현실적인 장점이 있어 사용하게 됐습니다.
#4.
이번 주말에 영화 보러 갈 일이 있다면 유심히 스크린을 살펴보세요!
멀리서 봤던 모습과 달리 가까이에서 보면 지름 1~1.5mm의 미세한 구멍이 송송 뚫려 있는데요.
스피커의 소리가 이 구멍을 통해 막히지 않고 객석까지 잘 전달되게 하는 효과 때문이죠.
#5.
스크린을 위쪽에서 내려다보면 가운데가 오목하게 휘어있는 것과 뒤로 비스듬히 누워있는 걸 발견할 수 있는데요.
스크린이 평평하면 양쪽 옆자리에 앉은 관객들은 화면의 좌우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비스듬히 누워있는 건 영화관 뒤쪽에 있는 영사기 자체가 약간 기울어져 빛이 아래쪽으로 직진하기 때문인데요.
스크린이 똑바로 서 있다면 영사기의 빛을 받을 때 아래쪽이 넓은 사다리꼴 모양의 화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6.
또 스크린에도 수명이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보통 7년 정도인데, 이 기간이 지나면 먼지도 많이 붙고 색이 누렇게 바랜다고 합니다.
대형 스크린을 청소하기 위해선 수십 명의 인력이 필요하고, 잘못하다간 스크린이 찢어질 수도 있어 때론 청소를 하지 않는 게 더 낫다고 하네요.
#7.
참새가 방앗간을 두고 그냥 지나갈 리가 없는 것처럼 영화관을 찾았을 때 그냥 지나칠 수 없게 하는 달달한 팝콘 냄새.
왜 하필 매표소 옆에 있어 사람을 힘들게 하는 건지 궁금하셨죠?
#8.
여러분은 그동안 영화관의 전략에 넘어간 겁니다.
넛지 효과 즉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선택을 유도한 건데, 매표소 옆의 팝콘 사는 걸 영화를 보러 가는 과정 일부로 인식하게 해 무의식적으로 팝콘을 사게 만든 거죠.
#9.
어떠셨나요? 영화관에 대한 궁금증이 좀 풀리셨나요?
이번에 개봉한 영화가 많던데, 주말에 영화관을 찾아 또 다른 비밀을 찾아보세요!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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